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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프라하 팁투어 오전편

베가본딩라이프 2014. 10. 26.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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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팁투어는 프라하에 거주하는 한국인 몇명이 운영하는 Ruexp 팀이라는 곳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라하 시티투어 프로그램인데, 투어비 대신 본인이 만족한 만큼 팁으로 투어비를 대신하며,  입소문으로 알려져서 지금은 엄청 유명해진 투어 프로그램이다. 투어는 오전, 오후 타임으로 나눠서 각각 3시간씩 진행된다. 예약도 필요없고 약속된 시간에 투어 미팅 장소에 나가기만 하면 된다. 3시간이 짧게 느껴지지만 프라하 시내가 워낙 작고 중간에 휴식시간이 없어서 알차게 둘러볼수 있다. http://cafe.naver.com/ruexp/  에서 프라하 팁투어에 대한 정보를 알수 있다.


프라하에서의 둘째날은 오전투어와 오후투어를 모두 참여하기로 했다.

오전투어의 미팅 장소는 바로 아래 사진의 시민회관 앞. 마침 숙소가 바로 근처라서 정말 편하게 이용했다.  오전투어 미팅장소에 도착하니 투어에 참여하려고 모인 사람들이 50명쯤 되는듯 ㅎㅎ;; 10월초가 샌드위치 휴가철이라서 유독 한국인들이 여행을 많이 온것인지 정말 한국사람들이 많았다.



왼쪽의 검정색 건물은 화약탑(The Powder Tower), 오른쪽은 시민회관이다. 

오전 팁투어는 이곳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된다. 화약탑은 프라하 구시가지에 들어가는 관문들 중 하나였는데, 독일의 지배를 받으면서 화약 저장소로 사용되면서 화약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금은 전망대로 사용되고 있지만 ㅋ 전망대에 올라가려면 돈을 내야 한다. 참고로 이곳보다는 구시가지 내부의 시계탑 전망대가 훨씬 좋으며, 밤보다는 낮이 아름답다고 한다. 시민회관은 프라하 시민들의 문화 공간이며, 내부에는 커다란 음악홀과 카페,레스토랑,전시관 등 각종 문화 시설이 있다. 프라하 시내 곳곳에는 음악 공연이 정말 많은데, 이곳도 음악 공연장 중 하나이다. 저녁때쯤 오면 정장과 드레스를 입고 공연을 보러 온 프라하 사람들을 볼수 있다.



프라하 대학. 중유럽에서는 최초로 세워진 대학으로 유명한곳. 대표적인 졸업생으로 밀란쿤데라와 카프카.

아인슈타인이 이곳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지금은 의대가 유명하다고 한다. 프라하 대학은 캠퍼스가 여러곳에 있으며 이곳의 건물은 본관으로 행정 등의 업무만 하며 학생들이 있는 캠퍼스는 아니다. 그래도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곳이라 그런지 우리 말고도 관광객 단체들이 많이 보였다.



Estates Theatre 라는 곳으로 모짜르트가 돈지오반니 오페라를 초연(첫 개봉)한 곳으로 유명한 극장이다.

프라하 사람들의 모짜르트 사랑은 대단하다고 한다. 모짜르트가 죽었을때 가장 슬퍼한 사람들도 프라하 사람들. 프라하가 음악의 도시라는 첫번째 증거 ㅋㅋ



이곳은 바츨라프 광장으로, 지금은 수많은 상가와 호텔 등으로 번화한 거리지만 역사적으로는 프라하의 슬픈 역사적 사건들이 발생했던 광장이라고 한다.



체코는 오스트리아, 독일, 구소련에 의해 400년도 넘는 기간 동안 지배를 받은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 바츨라프 광장에서는 지배국에 대항했던 3가지 대표적 사건들이 모두 발생한 곳이다. 프라하의 봄, 세 학생의 자살사건, 그리고 벨벳 혁명.  앞의 두 사건은 성공적이지 못했지만 벨벳 혁명은 성공해서 지금의 체코가 공산주의에서 해방되어서 지금 우리가 프라하를 여행할수 있게 된것이다. 



바츨라프 광장에서 하벨 시장을 지나서 조금만 걸어오면 구시가지가 있다. 하벨시장은 들어가보진 못했지만 일종의 재래시장 같았는데 품질 안좋고 싼 물건들이 많아서 기념품 사기엔 괜찮다고 했다.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하벨시장에서 구시가지광장 가는길에 채식식당도 있었고 스타벅스도 있었다.

구시가지 안쪽의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인 천문탑! 오른쪽은 고딕 양식의 틴성당.

천문탑에는 두 종류의 커다란 시계가 걸려 있다. 한가지 기억하고 싶은건 이 시계는 천동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니 얼마나 오래된 건물인지 실감할 수 있었다. 천문탑에서는 매시각 정각에 인형들이 튀어나와서 종을 치는 아주 짧은 인형극(?)이 펼쳐지는데 그걸 보려고 수많은 사람들이 정각마다 몰려들곤 했다. 인형극의 의미와 두 종류의 시계에 대한 가이드님의 설명이 무척 흥미진진했다. 

오른쪽 틴성당은 고딕 양식의 건물, 잘 안보이지만 그 왼쪽은 로코코 양식의 국립 미술관, 그리고 천문탑에 가려져서 안보이지만 바로크 양식의 공연장이 있다. 그래서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을 건축 박물관이라고 한다 ㅋㅋ 모든 양식을 한눈에 다 볼수 있기 때문!



시계탑 왼쪽은 구 시청 건물이라고 한다. 지금은 관광객들을 위한 건물이 되었지만 ㅋㅋ


이렇게 해서 짧지만 알찬 오전 투어가 마무리 되었다. 오전투어는 도보상으로도 프라하 구시가지 주변에서만 진행되어서 전혀 힘들지 않았다. 프라하 구시가지가 워낙 작아서 정말 엄청난 명소들이 단 몇발자국 간격으로 오밀조밀 모여 있어서 힘들지 않게 움직이면서 알찬 설명까지 들을 수 있어서 재미있고 유익했다. 한군데의 명소에 멈춰서 관람객들을 가이드 주변에 빙 둘러싸게 한다음 자세한 설명(길게는 30분까지)을 재밌게 해주셨다.

체코와 프라하의 몰랐던 역사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었고, 체코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면서 또 한국과 어찌보면 비슷한 아니 더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체코의 역사에 대해 알게 되어서 감명 깊은 시간이었다.


오전 투어를 마치고 팁을 지불하고 오후 투어까지 한시간도 채 남지 않았지만 배가 고팠기에 구시가지광장에서 가장 가까운곳의 채식 식당을 찾았다.



Maitrea 라는 채식식당으로 틴성당 바로 옆 골목에 있다.  두부와 버섯 등이 올라간 야채덮밥을 주문했는데, 약간 동남아 스타일로 먹을만 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이 꽤 걸렸는데, 알고 보니 오늘의 메뉴를 주문하면 저렴하면서 금방 나오는듯했다. 옆 사람은 오늘의 메뉴를 시켰는데 훨씬 빨리 나왔다 ㅠ

프라하에는 이런 종류의 채식식당이 꽤 많은데, 음식도 맛잇고 사람들도 많은걸로 봐서 우리나라보다 채식 문화가 훨씬 발달했음을 알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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