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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송광사 템플스테이 후기

베가본딩라이프 2025. 3. 1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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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0~11일, 봄맞이 순천 여행 겸 근교의 송광사 템플스테이를 휴식형으로 1박 2일 다녀왔습니다!  

송광사

송광사는 한국의 3보 사찰 중 하나로, 한국불교와 역사를 함께 해 온 유서 깊은 천년고찰입니다. 

삼보사찰

불교에서 삼보(불, 법, 승)을 상징하는 삼보사찰로 양산 통도사, 합천 해인사, 순천 송광사가 있습니다. 통도사는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시는 불보사찰, 해인사는 팔만대장경의 경판을 모시는 법보사찰, 송광사는 한국 불교의 승맥을 잇고 있어 승보사찰 이라고 합니다. 승맥을 잇는다는 것은 보조국사를 포함한 16국사를 배출한 수행도량이자 현대의 효봉, 취봉, 구산, 일각선사 등 많은 스님들의 수행으로 전통을 계승해 오고 있다는 뜻입니다.

 

템플스테이 | 나를 위한 행복 여행

조계산 북서쪽 자락에 자리 잡은 송광사는 우리나라 삼보사찰의 하나인 승보종찰 (僧寶宗刹)의 근본도량으로서, 한국불교와 역사를 함께해온 유서 깊은 고찰이다. 송광사는 신라 말 혜린선사에

templestay.com

여기서 전국의 템플스테이 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송광사에도 여러가지 프로그램이 있는데, 저희는 휴식형으로 다녀왔어요~  

송광사에 가기 위해 기차를 타고 순천역에 내려서, 역 근처에 있는 아마씨 아름엄마씨앗밥상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하기로 했어요!

이름만 봐도 건강한 채식식당 느낌 주는 곳~ 역에서도 가까워서 순천 가면 필수 코스네요!

이렇게 직접 담그신 수제 금귤 마리네이드, 여러가지 친환경 제품들도 있고, 달래장도 판매하시네요~

두가지콩 커리(비건 옵션 가능) 김치는 비건이 아니지만, 카레에 김치가 빠지면 섭섭해서 같이 먹었어요~ 커리도 정말 담백하고 맛있고 위에 토핑으로 올라간 루꼴라와 가지도 정말 맛있었어요!

친구가 주문한 연잎밥세트에는 고기가 포함되지만, 고기 빼고 비건 옵션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냉이무침을 조금 맛보았는데 정말 신선하고 건강한 맛! 봄이 온게 물씬 느껴지는 맛입니다!  음식이 정말 건강식에 양도 많은데 고구마고로케까지 주문 ㅎㅎ 계속 부족한거 없는지 물어봐 주시고, 역시 서울과 달리 인심이 후하네요!

마당에서 키우는 개냥이 참치~ 

송광사에 도착해서 3시부터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1시간 정도 사찰 탐방을 했어요! 가이드 해주시는 보살님께서 정말 열정적으로 설명을 해주셔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불교 문화와 송광사의 역사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일주문을 통과해 부처님의 세계로 들어갑니다.

일주문으로 들어가 사천왕문을 통과후 나오는 곳은 침계루라고 하는 스님들의 수행 공간으로, 계곡을 끼고 있어서 송광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포토 스팟이라고 하네요! 물 색깔이 정말 특이해서 마치 중국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송광사 대웅보전의 특징은 승보사찰 답게 뒤쪽에 국사전과 스님들이 수행하는 공간이 배치되어 있고, 이곳의 스님들은 불상이 아닌 거울을 보고 수행한다고 합니다. 미래에 부처가 된 자신을 스승으로 삼아서 수행한다는 의미라고 하는데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관음전을 지나 보조국사 감로탑이 있는 곳으로 올라가서 내려다본 송광사 모습. 재건하기 전 예전 모습은 더 많은 건물들이 있었다고 하네요. 

송광사는 아직 조금 추워서 매화가 이제 한두송이씩 피고 있네요~ 

송광사 템플스테이 저녁 공양은 6시부터 단 20분간, 시간을 칼같이 안지키면 밥을 못먹을 수도 있겠네요 ㅎㅎ 신선한 나물들과 두부조림, 채계장이 정말 맛있었어요! 특히 채계장은 지금까지 먹어본 것들중 가장 맛있네요~ 저는 약간 자극적이었는데 전라도에서 이정도면 순한 맛이라고 합니다 ㅎㅎ

저녁식사후 6시 40분부터 스님들이 북을 치고 타종을 하는 의식이 있는데,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마치 밴드가 공연을 하는 느낌~

일몰 시간쯤, 7시에 하는 저녁 예불에 참석! 아직 저녁에는 추워서 손과 발이 시렸지만 20분정도로 짧게 끝나네요~

아침 6시에 하는 식사는 못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일찍 눈이 떠지고 심지어 배가 고파서 참 신기했습니다 ㅎㅎ 아침에도 역시 밥이 나오는데, 샐러드와 반찬들, 된장찌개와 밥과 죽이 나왔는데 역시 맛있었어요!

이곳은 저희가 묵은 템플스테이 신관. (1인당 8만원) 

신관은 분리형 원룸(?) 같은 구조인데 안쪽 방은 큰 유리창 밖에 대나무와 하천이 흘러서 명상하기 좋은 공간~ 여름이 오면 물소리와 새소리 들으면서 창문 열어놓고 자고 싶은 곳이네요! 화장실도 샤워부스가 있어서 깔끔했어요~

아침에는 송광사 뒷산에 있는 불일암 탐방로에 다녀왔어요. 불일암은 법정스님의 무소유 정신이 깃든 암자로, 숲속 깊이 자리잡고 있어서 꽤 올라가야 했어요. 법정스님은 이곳에 17년간 머물며 무소유를 집필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대나무숲과 편백나무 숲을 지나 30분 정도 올라가는데,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었어요~   

참배 시간은 오전 8시부터 가능하며 묵언을 유지하며 조용히 관람해야 합니다.

불임암 옆에 마련된 자정국사탑. 

불일암을 지나서 감로암으로 가는 길에도 국사들의 부도가 있는데, 비석이 적힌 글귀는 생애를 적은 것이라고 하네요

신축건물인듯 깨끗한 감로암. 여기서도 법회가 열리고 스님들의 수행 공간인 것 같았어요.

연못이 아름다워서 찾아가본 광원암. 정다운 골목길을 따라 산책하며 연못은 실물보다 사진이 더 예쁜것 같아요 ㅎㅎ 스님들이 수행하시는 중이라서 그런지 한분도 안보이고 정말 조용해서 얼른 구경하고 나왔어요.

꽤 큰 불탑도 있네요~ 탑돌이 3번 하고 탐방 종료!

송광사로 돌아와서 성보박물관도 둘러보았는데, 다양한 불교 유물과 문화재, 불상, 불화, 공예품 등이 많이 전시되어 있고,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불화 중에 예수님, 성모마리아, 공자, 관우장군이 같이 그려진 그림이 있었는데 종교통합적인 느낌이 들었어요. 이 그림을 그린 스님이 밴드도 운영하셨던데 참 다재다능하셨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송광사에서 유명한 빨간목탁에 들렀어요. 주지스님께서 직접 제조하시는 흙으로 빚은 목탁을 판매하는데, 색상이 다양해서 선물용으로 구입하기 좋을듯~ 보통 절에서 기념품 잘 안사는데 이건 안사기 어렵더라구요!

사주에서 부족한 색상으로 구입해서 현관에 걸어두면 좋은일이 생길거라고 해서 한개씩 구입했어요!

스님이 그리신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접시도 판매하는데, 저는 무거워서 안샀지만 친구는 하나 질렀네요!

이렇게 알찼던 1박 2일 템플스테이가 끝나고, 마지막으로 점심 공양! 1박2일이지만 식사를 3번이나 제공해서 정말 알차고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절에서 먹는 밥은 다 맛있는데 송광사 공양은 특히 더 맛있었네요! 여러가지 건강한 재료들에, 후식으로 바나나 음료랑 떡까지~ 

순천 여행 가시는 분들 송광사 템플스테이 추천드려요! 저도 여름에 한번 더 가서 창문 열어놓고 물소리 들으면서 쉬다가 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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