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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고대 로마 워킹투어 오전편 - 콜로세움,포로 로마노,판테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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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고대 로마 워킹투어 오전편 - 콜로세움,포로 로마노,판테온

베가본딩라이프 2014. 10. 15.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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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 도착한 다음날, 여행사에서 진행한 고대 로마투어에 참여했다. 고대 로마투어는 로마 시내 구석구석을 도보 또는 버스로 이동하면서 주요 유적지를 둘러보면서 설명을 듣는 프로그램으로, 로마의 역사를 잘 모른다면 투어에 참여하는 것이 그냥 보는것보다 훨씬 재미있고 핵심 코스를 바로바로 이동하기 때문에 길일고 헤매다가 시간을 낭비할 필요도 없다는 것!  나도 역사에 대해서 잘 몰라서 로마에 오기전 미리 투어를 신청하고 왔다.





모닝커피는 필수! 로마에서 처음 이틀 묵은 비앤비에서는 근처 카페에서 아침식사를 할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카푸치노와 크라상은 전형적인 이탈리아식 아침식사인듯! 진열대에는 온갖 종류의 크라상이 가득차 있었다. 카페 바에서 카푸치노 한잔을 얼른 마시고, 투어장소로 서둘러 이동했다. 투어 미팅 장소는 콜로세오역. 테르미니역에서는 딱 2정거장이다. 



로마의 메트로도 역시 지저분하고 어두웠고, 한가지 두드러지는것은 지하로 매우 깊이 내려간다는 것이다. 그런데 관광객들이 정말 많았다. 사람이 많은 곳은 특히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되고 지하철은 맨 가장자리 칸에 타라는 주의사항을 많이 봤지만 가장자리칸 역시 사람이 많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중요한건 다 숙소에 두고 필요한 현금과 교통패스만 바지 주머니에 넣고 크로스백은 꼭 잠궈서 앞으로 매고 지퍼부분은 손으로 잡고 다녔다.



로마의 지하철 역시 낡은 느낌이고 여기저기 낙서가 되어 있었다. 관광객도 많고, 길에 노숙자도 많아서 지하철역과 로마 시내는 무척 지저분했다.



콜로세오역에 내려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모습!!! 책과 사진으로만 보던 바로 그 콜로세움은... 공사중이었다 ㅎㅎ;; 



콜로세움은 원래 모습의 1/3 밖에 남아있지 않다고 했다. 나머지 2/3가 파손된 이유는 의외로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라고 가이드님이 설명해 주셨다. 후손들이 콜로세움의 대리석들을 하나둘씩 떼내어서 다른곳에 성당이나 다른 건축물을 짓는데 썼다는것! 만약 이런 일이 없어서 원래 모습 그대로 보존되었다면 얼마나 멋진 일일지 상상해 보았다. 영화에서 보는 모습 그대로 보존되었다면 정말 멋있었을것 같다!



로마의 건축물이 견고하고 무너지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이 아치형 구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구조의 건물은 자연재해 등으로 충격을 받으면 그 무게에 의해 더욱 견고해진다는 원리이다. 콜로세움은 이런 아치형 구조가 수십개 붙어 있는 형태라서 자연재해에도 끄떡없었다고 한다. 최근에 지은 빌딩은 몇십년만 되어도 오래되서 무너지기도 하고 재건축을 하는 일이 잦은데 기원전에 이런 건물을 만들수 있었다니 고대 로마인들은 정말 대단한듯.



로마 시내에는 곳곳에 이렇게 2000년 된 돌들이 굴러다니는 것이 정말 신기하다고 가이드님이 말씀하셨다. 이렇게 오래된 돌은 다른 도시에서는 박물관이나 가야 볼수 있다고 ㅎㅎ



맑은 하늘과 콜로세움이 잘 어울렸다. 콜로세움이 생각보다 그렇게 큰 건물은 아닌데, 안에서 검투 경기를 할때 모든 진행을 육성으로 해야 했기 때문에 그것을 감안해서 적당한 사이즈로 만든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당시의 신분에 따라 객석이 모두 다른데, 정해진 출입구로 들어가면 그 객석으로만 연결되어서 각자의 신분에 따라 다른 출입구로 입장하며 서로 마주칠 일도 없고, 그 많은 사람들이 전부 입장하는데 5분도 안걸렸다고 한다. 더 놀라운 사실은 그 당시에 엘리베이터가 있었다고 한다! 아쉽게 내부에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검투사들이 마치 땅속에서 솟아오르는 듯한 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물론 그때의 엘리베이터는 노예들이 수동으로 움직이는것이지만;; 최근에 아이돌 그룹이 무대 밑에서 나타나거나 하는 연출도 로마 시대를 따라한 것이라고 하셨다 ㅋㅋ 

제일 놀란것은 이 콜로세움의 천장이 개폐형이었다는것!! 비가 오거나 햇빛이 강할때는 천장 전체를 천으로 순식간에 가릴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로마 시내에는 유적지들을 보존하기 위해 불편하더라도 이런 돌바닥을 그대로 사용한다고 한다. 이 돌 하나하나가 깊은 모양의 돌이 박혀 있는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다니면 좀 덜컹거려서 불편하기도 하지만, 유적지를 보호하기 위한 로마 사람들의 노력이 대단하다고 생각되었다.



콜로세움에서 몇걸음만 가면 등장하는 멋진 구조물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로마의 마지막 비기독교인 황제 콘스탄티누스 1세(재위 272~337년)가 312년 밀비오 다리 전투에서 막센티우스에게 승리한 것을 기념하고자 세워졌으며, 팔라티노 언덕과 콜로세움의 중간, 당시 승리의 환호성을 올리던 군인들이 점령했던 비아 트리움팔리스에 자리 잡고 있다. 개선문은 영원히 남을 기념비로 세워지며, 정치적 파워의 과시로 보이기도 했다. 개선문 건축의 전통은 그 후 수세기를 누리며 프랑스의 황제 나폴레옹 1세가 세운 파리의 개선문으로까지 이어진다.

[네이버 지식백과] 콘스탄티누스 황제 개선문 [Arch of Constantine]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 1001, 2009.1.20, 마로니에북스)



콜로세움과 함께 찍으면 멋진 로마 인증샷 배경이 된다^^



이곳은 공원이 아니라 대전차 경기장으로 사용되었던 곳이다. 지금으로 따지면 레이싱 경기장 같은것 ㅋㅋ 로마 사람들은 스포츠 관람을 정말 좋아했던것 같다. 검투 경기에, 대전차 경기에 ㅎㅎ 맞은편에 보이는 건물들이 있는 곳은 팔라피노 언덕이라고 한다.  고대 로마는 7개의 언덕을 중심으로 발달했었는데 그 언덕 중 하나인 팔라피노 언덕은 로마의 탄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 곳이라고 한다.



로마의 건축물 중 제일 대단한것은 바로 수로교. 일부러 찾아가지는 않았지만 TV나 사진으로 사진은 많이 봤는데, 로마 시내 곳곳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시설인데 수원지로부터 가능한 멀리까지 물 공급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 아주 작은 경사로 물이 흘러내리는 구조로 설계되었다. 이 수로교 덕분에 로마는 물이 풍부한 도시였으며 지금도 그 수로교에서 흘러오는 물이 곳곳에 나오고 있다. 로마는 대중목욕탕도 무료라서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수로교 덕분이다. 참고로 고대 로마 사람들은 그 당시의 평균 연령보다 훨씬 오래 살았다고 한다. 물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 



다음에 방문한 곳은 영화 "로마의 휴일" 에서 오드리 햅번이 놀라는 장면으로 유명한 "진실의 입" 이다. 이 진실의 입의 실체는 코스메딘 산타마리아 성당 입구에 있는 하수도 뚜껑으로 추정된다고 하는데, 성당보다 이 하수도 뚜껑에 관광객들(특히 일본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우리가 갔을때도 일본 관광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기다리면서 찍은 성당 외벽에 새겨진 알수 없지만 신비로운 문자들 ㅋㅋ



뭐 다들 하니까 나도 한번 ㅋㅋㅋ 


 

성당 내부 모습. 다른 성당에 비해 화려하지는 않지만 이 성당에도 유명한 일화가 있다.



이곳에 모셔진 유골이 바로 발렌타인데이의 원조가 된 "성 발렌타인" 의 유골이라고 한다.



성당 근처에는 아폴론 신전이 있는데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 ㅋㅋ




이곳은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언덕위의 조화롭고 아름다운 캄피돌리오 광장. 이곳은 그 자체도 아름답지만 광장에서 바라보는 로마 시내 전망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하다. 



곳곳에 미켈란젤로의 조각상들이 많이 세워져 있고 S P Q R 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는데,  Senatus Populusque Romanus 의 약자로, '로마의 원로원과 인민' 이라는 뜻이다. 로마는 원로원과 인민이 정치에 참여하는 매우 민주적인 국가였다고 한다.



캄피돌리아 광장에서 내려다본 고대 로마의 모습!! 



캄피돌리아 광장을 지나면 "포로 로마노"가 있다. 로마의 유적지들은 이렇게 몇걸음씩만 가면 나올 정도로 붙어 있어서 도보로 여행하기 좋다. 



포로 로마노 라는 뜻은 "로마가 아닌" 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원래 로마는 7개의 언덕 위에 세워진 도시를 중심으로 탄생했는데 이곳은 언덕이 아닌 낮은 지대에 건설되었기 때문이다.  포로 로마노에는 카이사르 신전, 바실리카, 공화당 등의 건물이 있고 바실리카는 거대한 규모의 공공 장소였다고 한다. 이곳이 로마제국의 중심지가 되면서 1000년 동안이나 로마 제국의 중심지였다고 한다. 카이사르 신전에는 수많은 유럽인들이 줄을 서서 방문하고 있었다. 고대 로마의 영웅인 카이사르 시저는 유럽인들에게는 신적인 존재임이 틀림없다. 중국에서는 관우신을 모시듯ㅎㅎ



포로 로마노는 이렇게 위에서만 바라보고 끝나서 너무 아쉬웠다. 가이드님이 보여주신 당시 모습을 재현한 사진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은 원로원의 집회 건물이라고 한다. 역시 로마 건축의 특징인 아치형 구조! 그런데 위쪽 3칸은 재질이 좀 다른데, 그 이유는 위쪽 3칸은 원래 로마에서 세워졌던 건물 위에 후손들이 새로운 건물을 지은 것이라고 한다.


포로 로마노 + 콜로세움 + 팔라피노 언덕을 묶어서 12유로에 관람할 수 있다. 티켓은 포로 로마노 근처에서 끊는것이 줄을 안서고 살수 있으며, 구입한 티켓은 이틀동안 사용 가능하다. 그리고 매월 첫째 일요일은 모든 유적지가 무료!!

투어에서는 아쉽게도 유적지 입장은 하지 않았다. 가이드님께서 나중에 꼭 들어가 보라고 하셨는데 아쉽게도 그렇게 하지 못했다. 나중에 로마에 오면 꼭 들어가 봐야지! 뭔가 아쉬움을 남겨 두는것도 여행의 묘미 ㅋㅋ



이곳은 개인적으로 제일 기대했던 판테온 (모든 신들의 신전) 이다. 뭔가 게임속에서 나올듯한 분위기의 비현실적인 건물 ㅋㅋ 실제로도 놀랍고 비현실적이었다.



판테온 근처에는 유명한 나보나 광장도 있어서 항상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뭔가 강력한 포스를 내뿜는 듯한 판테온!



판테온은 기원전 25년에 세워진 다양한 신들을 함께 모시기 위한 신전이었으나 나중에는 카톨릭 성전으로 변경되었다.그래서 그런지 건물의 모습이 다른 카톨릭 성당과는 많이 다르다.(당연한건가 ㅋㅋ) 판테온 앞의 원형 기둥들은 아프리카에서 직접 하나씩 배에 싵고온건데 거대한 돌기둥 여러개를 통채로 싵고 오려면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을것 같다. 

 


내부는 거대한 원형 돔으로 덮였는데 안에는 기둥이 하나도 없다. 판테온은 고대 유럽의 건물 중에서도 불후의 걸작으로 커다란 돔 천장은 정말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고 흠집 하나 없이 깨끗해 보인다. 



판테온 안에는 성모마리아상을 비롯해 수많은 조각상들이 있고 이탈리아의 유명한 화가였던 라파엘로, 비토리아 엠마누엘레 2세가 묻혀져 있으며 현재 카톨릭 성전으로 사용되고 있다. 



판테온의 거대한 원형 돔 중간은 뚫여 있고 햇빛이 들어오면 정말 신비로움을 더한다. 그런데 이곳은 비가 와도 비가 들어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신을 모실때 향을 피워서 위로 연기가 솟아올라서 빗물을 밖으로 쳐냈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 봐도 신비로운데 그 당시에는 정말 신성한 곳이었을 것 같다.


판테온을 구경하고 나니 점심시간! 가이드님께서 근처의 맛집을 몇개 추천해 주셨는데 나는 판테온 옆의 채식 가능한 Pantharei 라는 식당을 찾아가 보았다.



판테온에서 가깝지만 다른 식당들처럼 길가에 있는게 아니라 조금 골목으로 들어가야 한다. 이름부터 판테온 옆에라는걸 말해주고 있다. ㅋㅋ Pantharei !!



부페식으로 먹으면 큰접시는 7.5 유로, 작은 접시는 4.5유로. 나는 큰접시를 선택해서 이것저것 담아와봤다. 



그런데 구운 가지에 치즈가 올라간듯 ㅠ 그래서 구운 가지는 먹지 않았고..



저 포테이토 케잌도 먹다 보니 안에 햄 비슷한게 있어서 먹다 말았다. 다른 음식들은 다 맛있었지만 생각보다 배가 부르진 않았다 ㅋㅋ



점심식사후 에스프레소 한잔은 기본! 판테온 근처의 유명한 카페 바인 TAZZAD'ORO 를 가보았다. 이탈리아에서는 커피샵 보다는 카페바라고 하는게 어울림.



진한 에스프레소에 이제 적응한듯 ㅋ 맛은 솔직히 잘 모르겠고 그냥 진하다! 그런데 식후에는 아메리카보다 에스프레소가 더 나은것 같다. 빨리 마실수 있어서 효율적이고 양 많은 아메리카노를 시키면 배불러서 다 못마시고 꼭 남기는데 에스프레소는 원샷이 가능하다^^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가이드님이 추천해 주신 로마 3대 젤라또 맛집중 하나인 지올리띠(GIOLITTI) 에 갔다. 젤라또 스몰사이즈를 3.5유로에 계산하고 줄서서 기다려서 맛본 젤라또! 정말 맛있긴했다 ㅎㅎ 스몰도 나한테는 커서 반쯤 먹고 버렸지만 ㅎㅎ;; 맛없다는건 아니고 배가 불러서 ㅠㅠ



바나나와 초코맛을 주문했다. 이 둘의 조합이 잘 어울릴거라고 생각했는데 조합은 잘 모르겠고 ㅋㅋ 젤라또 자체가 쫄깃쫄깃 맛있다!

지올리띠는 수박맛 젤라또가 유명하다고 한다. 이제 먹을거 다 먹었으니 다시 투어 모임 장소로 이동!

오후에는 좀 멀리 가서 카타콤베를 구경하고, 다시 로마로 돌아와서 스페인 광장을 구경한 다음 오후 투어를 마치고 자유시간을 가진 다음 야경 투어까지 예정되어 있는 빡센(알찬) 하루였다. 가이드 투어를 하지 않았다면 이 많은곳을 하루에 소화하기는 불가능!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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