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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 밀라노 두오모 광장과 비토리아 엠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 쇼핑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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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 밀라노 두오모 광장과 비토리아 엠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 쇼핑몰

베가본딩라이프 2014. 10. 1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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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에서 아침 일찍 출발해서 이탈리아 밀라노로 기차를 타고 갔다. 베른에서 밀라노까지 직항은 3시간 걸린다. 직항편을 놓치는 바람에 Brig 에서 1회 경유해서 유로시티로 갈아타고 가야 했다.

유럽 여행을 하면 이렇게 몇시간만 기차를 타고 가면 전혀 새로운 나라가 나온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스위스에서 잠깐만 가면 전혀 다른 나라인 이탈리아에 와있다니 ㅎㅎ

이탈리아에서의 첫 도시는 패션과 명품의 도시 밀라노!  그러나 여행전 인터넷에서 치안이 안좋다는 글을 많이 봐서 엄청 겁을 먹고 갔다. 이탈리아 자체가 소매치기가 많은데, 특히 밀라노에서는 넋을 놓고 있으면 실팔찌 흑형단이 와서 팔에 강제로 실팔찌를 채우고 돈을 뜯어간다거나, 기차에 오를때 짐 올리는걸 도와주고 팁을 요구하는 집시들, 그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절도, 소매치기가 많다고 들어서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갔다.

나름대로 준비한 것은 배낭에는 자물쇠를 채우고, 그날 필요한 현금과 교통카드, 그리고 자물쇠 열쇠는 청바지 호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크로스백은 밀라노에서 하나 구입하기로 했다. 크로스백을 매는것이 배낭보다 훨씬 소매치기 당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게다가 밀라노의 메트로(지하철)은 서울에 비해 좀 음산한 분위기가 나서 공포감이 더해졌다 ㅠㅠ 파리, 뉴욕 같은 대도시도 지하철이 이런 분위기라고 하지만..

사진으로는 깨끗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ㅠ 어두침침하고 지저분한 메트로.

숙소는 밀라노 센트럴역에서 노란색 라인으로 5구간 위쪽으로 올라간 Affori Centro 역 근처의 호텔로 잡았다. 어느 도시나 센트럴역 근처는 좀 무섭다고 해서 이번에는 조금 떨어진 곳으로 잡앗는데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숙소에 짐을 풀고 나오니 2시가 조금 안되어서 밀라노 구경을 하러 나갔다. 3시 30분에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아 대성당에서 "최후의 만찬" 가이드투어를 예약했는데 그전에 시간이 조금 남아서 두오모 광장으로 갔다.

어두침침한 메트로를 타고 밀라노 센트럴역을 지나 몇구간만 더 가면 두오모역! 

두오모역에서 나오니 눈앞에 그 말로만 듣던 두오모(밀라노 대성당)가 떡 서있었다!!! 두오모 광장에는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북적. 뭐 사실 지금까지는 우려했던 소매치기라든가 전혀 이상한 낌새의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항상 긴장하고 배낭의 자물쇠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ㅎㅎ

밀라노 광장에 많은 비둘기들이 있다. 비둘기를 팔에 앉히고 노는 저 여자분은  집시 같지는 않고 관광객인듯했다.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두오모 광장과 그 주변 쇼핑거리, 그리고 주요 관광지에는 항상 말로만 듣던 흑형 팔찌단이 있었다 ㅠㅠ 밀라노에 처음 왔을땐 무서워서 항상 두리번거리며 긴장하고 다녔고, 팔찌단을 볼때마다 멀치감찌 떨어져서 다녔는데, 유심히 살펴보니 팔찌를 강제로 채우지는 않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슬쩍 권하다가 사람들이 No 하고 단호하게 거절하면 그냥 물러선다. 장미꽃 주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어떤 서양 할머니는 웃으면서 팔찌를 채워주도록 내버려 두는 분도 보았다. 그런 모습을 보니 너무 지나치게 긴장한것 같기도 했다. 몰라서 무서운거지 실제로 무서운 사람들은 아닌것 같기도 하고.. 살짝 긴장이 풀렸지만 그래도 밀라노에서는 항상 빠른 걸음으로 다녔다

두오모 광장 바로 옆의 비토리아 엠마누엘레 2세 기념관, 명품 쇼핑몰과 레스토랑 등이 많이 모여 있는 거대한 쇼핑공간이다. 비토리아 엠마누엘레 2세는 이탈리아를 통일한 분인데 그분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건물이라고 한다. 정말 화려하고 거대한 쇼핑몰! 실제로 살건 없었다 ㅎㅎ 명품 살 돈도 없고, 소매치기 당할까봐 무서워서라도 명품은 생각도 안했다.

갑자기 배가 고파왔고 시간도 별로 없어서 비토리아 엠마누엘레 2세 기념관 안에 있는 아무 레스토랑이나 보이는데로 들어갔다 ㅎㅎ 사실 레스토랑이 몇개 없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곳이 그나마 제일 괜찮았던것 같다. Il Salotto Di Milano!

Il Salotto Di Milano 라는 멋진 레스토랑에서 바질페스토 파스타를 주문했다. 이탈리아 레스토랑에는 웬만한 곳은 베지테리언 메뉴가 있어서 좋다^^ 배도 고팠고 분위기도 좋고, 맛있게 파스타 한접시를 뚝딱 해치우고 '최후의 만찬'을 보러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아 대성당으로 이동하기 위해 다시 두오모역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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